*이 글은 영문 위키를 요약한 번역글 입니다.



목차

1. 지난 이야기 요약

2. 외교전

3. 서우크라이나의 운명

4. 램코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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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이야기 요약


  (1) 1919년 6월 18일, 계속 밀려나던 서우크라이나 군은 대대적인 반격을 가했고(초르트키프 공세) 6월 27일까지 120km를 진격합니다.


  (2) 하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의 폴란드 군은 곧장 반격에 나섰고, 수많은 서우크라이나 군과 피난민이 동우크라이나 지역으로 도망갑니다.




2. 외교전


  모든 전쟁이 그러하듯이 양측의 군대가 치열하게 맞붙는 동안 양국의 외교전 역시 치열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서우크라이나의 경우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였기에 3국 협상국이 민족자결주의가 기반된 베르사유 조약에 의거하여 자신들을 돕기를 희망했습니다. 더 나아가 서방국가들이 폴란드에게 서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의 영토에서 군을 철수하도록 강요하기를 바랬습니다.


  3국 협상들은 이를 가지고 여러 의견으로 나뉘어졌습니다.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가 수상으로 있던 영국과 별 힘이 없던 이탈리아가 폴란드의 팽창을 반대했습니다. 양국은 폴란드의 행위는 민족 자결주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속내는 달랐습니다. 예로부터 영국은 러시아의 팽창을 꺼려했고, 이것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도 여전했습니다. 향후 러시아가 동갈리시아 지방을 흡수하면, 골치아파질 거라고 생각했던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번 언급되었던 서우크라이나의 드로호비치 유전 지대 역시 영국이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서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한참 폴란드-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던 1919년 1월에 폴란드와 체코 사이에서 1주일 동안 무력 충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예전부터 서우크라이나와 무기와 기름을 교환하던 사이이기도 했었죠.


  한편, 프랑스는 폴란드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프랑스는 폴란드를 크고 강하게 키워서 독일과 함께 러시아를 견제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프랑스는 폴란드가 영유권을 주장하던 독일령, 리투아니아령, 우크라이나령을 폴란드령으로 편입하는 안을 지지했습니다. 더 나아가 폴란드가 할러 장군이 이끄는 푸른 군대를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으니 말 다했죠. 


  1918년~1919년 겨울 동안 폴란드 정부는 협상국들이 폴란드의 이익을 완전히 지지해주고, 새 폴란드 정부에 대한 협상국의 지지를 약화시키려던 독일의 허위정보 공작을 막기 위해 외교 공세를 펼쳤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독일과 우크라이나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에 서우크라이나는 그 사실을 적극 부인하며, 폴란드가 서우크라이나의 이미지를 친독 국가 겸 볼셰비키로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합니다.


  1919년 1월에 프랑스는 양측이 휴전 협정을 맺어 전쟁을 끝내려고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2월에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권유합니다. 리비우와 드로호비치 유전 지대를 포함한 동갈리치아의 70%를 폴란드에게 넘기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거절합니다.


  1919년 3월 중순, 폴란드를 붉은 군대에 대한 공격 거점으로 삼고 싶어하던 포슈 장군은 폴-우 전쟁을 최고 전쟁 위원회로 가져옵니다. (최고 전쟁 위원회: 1차 세계대전 동안 협상국의 군사 전략을 논하던 곳. 1917년 베르사유에서 설립됨.) 그리고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리비우에 포위되어 있는 폴란드 군을 위해 할러 장군의 푸른 군대를 즉시 보내자고 합니다.


  1919년 5월, 남아공의 루이스 보타가 이끄는 협상국 위원회에서는 드로호비치 유전 지대를 우크라이나가 소유하고, 리비우를 폴란드가 소유하는 조건으로 휴전 협정을 제안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에 동의 합니다만, 동부 전선에서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폴란드는 거절합니다. 게다가 엎친격 덮친격으로 볼셰비키 군대가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 군대를 격파하여 포돌리아와 볼히니아 지방으로 진격하자, 폴란드는 러시아에 맞서 동갈리치아 전체를 군대로 통제하고, 루마니아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서 잠깐 1919년의 우크라이나 상황을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당시 우크라이나 내부는 공화국군, 볼셰비키군, 러시아 백군, 그리고 아나키스트이자 Free Territory의 지도자, 검은 군대 지휘관인 네스트로 마크노에 의해 극심한 혼돈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여기에 폴란드와의 전쟁 문제로 삼국 협상국까지 개입해버리니 문자 그대로 개판 오분전 상황이었습니다.



(빨간색: Free Territory 영토, 연한 빨간색: 마크노비스트들이 점령한 지역)


  아무튼 이러한 제안들이 오가는 가운데에 6월 말, 폴란드 군은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며 우크라이나 군을 신나게 밀기 시작합니다. 협상국은 급하게 폴란드에게 공격 중단을 부탁하지만, 폴란드는 무시하고 공세를 계속합니다. 하는 수 없이 협상국 위원회는 할러의 군대를 포함한 폴란드 군에게 동갈리치아의 즈브루치 강까지 진격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이때 즈음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분열 되면서 얻은 7개의 석유 정제 공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석유 정제 공장은 우크라이나의 유전 지대에서 오는 기름 덕분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체코는 '폴란드에게 그 기름은 우리가 돈 주고 샀으니 돌려주세요.' 라고 요구하지만, 폴란드는 이것도 무시합니다. 비록 체코는 여기에 대해 보복하지는 않았지만, 폴란드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는 해당 유전 지대를 폴란드로부터 빼앗고 우크라이나에게 돌려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1919년 11월, 파리 강화 회의의 최고 위원회는 동갈리치아를 25년 동안 폴란드에게 양도하고, 이후에는 주민 투표를 통해 땅의 주인을 결정하라고 합니다.



3. 서우크라이나의 운명


  조약 체결 이후, 서우크라이나 정부는 정치적 망명자들을 지원해주는 비엔나로 추방됩니다. 그리고 UHA 소속 병사들은 보헤미아 지방에 억류됩니다. 이후 서우크라이나 정부가 어떻게 되었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프랑스 정부와 영국 정부와 함께 베르사유 정착지에서 열심히 외교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국제 연맹은 생제르맹 조약에 따라 1921년 2월에 갈리치아를 폴란드 영토에서 제외될 것이며, 폴란드는 해당 지역을 점령한 국가에 불과함을 공표합니다. 반면, 파리에 있는 대사위원회는 1921년 7월 8일, 예브헨 페트루셰비치의 서우크라이나 정부는 옛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영토에 속한 그 어떠한 지역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합니다.


  양측의 긴 협상 끝에 1923년 4월 13일, 대사 위원회는 갈리치아가 폴란드 땅에 완전히 편입될 것을 결정합니다. 1923년 이후, 마침내 갈리치아는 국제적으로 폴란드 영토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서우크라이나 정부는 해산합니다.



4. 램코 공화국



 


(램코 공화국 국기)




(램코 공화국 영토)



  램코 공화국 혹은 램코-루스 공화국이라 불리는 이 작은 나라는 플로린카 지역을 중심으로 1918년 12월 5일에 탄생했습니다. 친러파가 이끌었기에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서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 대신 러시아와 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편에서 소개했던 코만차 공화국/동 램코 공화국과는 반대의 성향이죠. 하지만 러시아와 연합하는게 어려워지자 체코슬로바키아령인 카르파티안-루테니아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카르피타인-루테니아를 관리하던 조지 자트코비치의 반대로 실패하게 됩니다.


  램코 공화국의 대통령은 야로슬라프였습니다. 그는 1920년 3월, 폴란드 정부가 램코 공화국을 흡수할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습니다.





-끝-



​자료 출처

폴-우 전쟁 영문 위키

램코 공화국 영문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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